<경제현장> 지역 경제의 뿌리, 중소기업협동조합 탐방 - ⑩대전자동차정비업협동조합
원자재 공동 구매·직무 교육
인허가 등 대행업무 무료진행
지역 협력 통한 전문인력 양성
자동차정비업 업권보호 노력

▲ 박흥기 대전자동차정비업 협동조합 이사장.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자동차산업은 모든 분야의 기술이 집약돼 한 나라 산업 수준의 척도가 된다. 우리나라 역시 자동차산업 발전이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요 척도가 되고 있다. 대전자동차정비업협동조합(이사장 박흥기)은 1977년 설립, 119개 조합업체에서 2000여명의 종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제 21대 박흥기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절대적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합리적인 조합운영과 조합원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에 힘쓰고 있다.

-자동차정비업협동조합의 주요 활동은.

“자동차정비사업과 관련한 설비 개량, 원자재 공동 구매사업과 종사원 직무능력 향상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조합원의 자동차정비사업 경영합리화와 기술향상을 위한 경영지원과 다각적인 소통으로 정보와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관리사업과 관련된 모든 인허가, 변경 등의 대행 업무를 무료로 진행하며 다른 시·도 조합과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 자동차정비사업의 업권 보호를 위해 제도개선 추진, 대안 제시와 나아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건전한 자동차정비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합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자동차정비업의 건전한 발전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역의 고등학교·대학교, 직업전문학교와 기술교류 및 공동연구,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들은 다양한 현장체험과 실습으로 현장직무능력이 강화돼 인력난과 실업률 해소, 지역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 발맞춰 선진 정비기술도입, 자동차 수리 견적 방법 등을 보급하고 있고, 유관기관과 무등록자동차불법정비업소, 무허가 도장시설 지도단속 등으로 자동차정비산업 보호와 조합원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생존 대책은.

“지난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이 개정돼 기존의 자동차보험정비요금 공표제가 폐지되고 보험정비요금 기준을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에서 결정하게 됐다.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의 위원으로서 협의회가 건전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4년째 동결된 자동차보험정비요금과 재료비의 반영, 자동차보험정비요금 인상률 결정방법과 결정일자 정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자동차정비업의 업권보호를 위해 20여년간 지속되고 있는 손해보험업계와 자동차정비업계의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 나라 경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산업은 그 나라 산업의 뼈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높은 기술력에 비해 종사자들의 처우는 열악한 실정이다. 친환경 도료 사용이 의무화됐지만 개별 업체들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어려움이 커 이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또 전기차·자율주행차 상용화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자동차는 사고율이나 고장률이 감소해 정비·수리량 감소가 예견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기본으로 소비자들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만큼 기존의 단순한 자동차 정비에서 탈피해 유럽이나 일본처럼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이 개정돼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를 개선해 영세한 정비업체들은 경제적 지위 향상을 이루고, 국민들은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자동차정비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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